천변 풍경을 읽은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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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1-21 03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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ꡒ바람 없고 따뜻한 날, 남향한 대청에는 햇빛도 잘 들고, 그곳에가 시어머니와 며느리, 귀돌 어멈과 할멈이, 각기 자기들의 일거리를 가지고 앉아 육십팔원짜리 `콘서트`로 `쩨·오·띠·케`의 주간방송, 고담이라든 그러한 것을 흥미 깊게 듣고 있는 풍경은, 말하자면, 평화―그 물건이었다ꡓ는 대목은 그 직후에 나온 채만식의 <태평천하>와 <탁류>의 풍자적 어투나 비극적 분위기와 얼마나 다른가.
박태원은 이태준, 정지용, 김기림, 이상, 이효석 등 30년대 모더니스트들과 함께 문학친목단체인 `구인회`를 결성해 활동한다. 빨래하는 아낙들이 깃들었던 천변의 가옥 자리에는 높직높직한 건물들이 솟아 있다 한때 맑았던 물은 어두운 터널 속에서 소음과 진동에 짓눌리며 질식 상태로 흘러간다.
다. 그러나 마나 그 넓은 청계천은 어김없이 아스팔트로 뒤덮이고 이 제 그 위로는 자동차들이 질주한다.레포트/감상서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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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계천 빨래터의 광경으로부터 시작하는 박태원(1909~86)의 장편 <천변풍경>을 읽고 쓴 독서 감상문 입니다. 그 모든 것을 감싸안고 오늘도 청계천의 복개된 도로 아…(drop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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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변풍경을읽은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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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변 풍경을 읽은후
청계천 빨래터의 광경으로부터 스타트하는 박태원(1909~86)의 장편 <천변풍경>을 읽은후 쓴 독서 감상문 입니다. 그 박태원이 해방기에는 좌익계인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을 맡고 한국전쟁 중 월북해 북한 최고의 역사(歷史)소설로 평가받는 <갑오농민전쟁>을 집필한 사실은 지금도 숱한 논란과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
ꡒ그것, 다 하찮은 소리… 덮긴, 말이 그렇지, 이 넓은 개천을 그래 무슨 수루 덮는단 말이유? 온, 참….ꡓ
소설 속 한 인물은 청계천 복개에 관한 소문을 듣고 턱없다는 reaction 을 보인다. 광교를 중심으로 한 소설의 무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, 청계천 평화시장은 1970 년 봉제 노동자 전태일이 ꡒ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ꡓ고 외치며 자신의 몸 을 불사른 역사(歷史)의 현장이 되기도 했다. 아닌 게 아니라, 중편 `소설가 구보씨의 1일`과 <천변풍경>은 당시로 보아 최고의 문학적 기교를 갖춘 작품으로서 춘원 이광수와 월탄 박종화 등의 상찬이 잇따랐다. 그들이 내세운 바는 문학적 전문성과 프로의식이었거니와, 그것은 실은 카프 계열의 계급문학에 대한 반발에 다름 아니었다.
